길다란 하얀 눈길을 따라서 계속 걷는다. 눈이 너무 너무 하얗고 아름다와서, 추위도 잊은 채 걷고 또 걷는다.
이번에는 영하의 추위가 일찍 닥쳐서, 하얀눈 길엔 사람이 거의 없는 듯, 아니면 연말이어서 그런지도 모르지....
하얀 눈길은 아름다운 연인들의 길인 듯 싶다.
주머니는가난하지만, 행복한마음을 따뜻하게 주고 받으며,다정하게 손잡고 거닐 수 있는아름다운 하얀길.
아름다운 하얀 신부가 걸어야 될 것 같기도 한, 순결하게 보이는 하얀 길을 걷고 또 걸어 본다.
혹시나 우체부 아저씨가 좋은 소식을 가져다 주려나, 기대도 해 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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